그 골목의 한귀퉁이...
1평남짓한 외진 공간을
1년 365일 비가오나 눈이오나..
지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3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성자의 고행과도 같은 모습으로
수첩을 파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일찍 좌판을 열고
누구보다 늦게 좌판을 접습니다.

하루에 1000원짜리 수첩하나 못팔아도..
구걸하지 않습니다.
애원하지 않습니다.

박카스 한병에 세상을 버티고..

침묵입니다.

할말을 잃은게 아닌데
여지껏,
침묵입니다

장님의 나라에선 눈뜬사람이 봉사가 됩니다.


청소부 아저씨들이 정치인보다 더한 대우를 받는 세상.


병신처럼...
이런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아저씨..
아저씨는 푸와족의 지독한 슈퍼스타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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