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대는 그 전세대의 낭만을 그리워한다...

이말이 지금도 통용이 되고있는진 모르겠습니다만

80년대 중반을 고등학교시절로 보낸 저에게는,
이말이 어느정도 통용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히피문화와 통기타로 대변되는 70년대의 낭만(?)에 막연한 동경을 갖곤 했으니까요.

노래방이 없었던 그 시절엔, 통기타는 낭만의 필수품이었습니다.
통기타배우기는 '한가닥'하기위한 필수요건이기도 했었지요.
(요즘은 "댄스"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듯 보입니다.)

또 한가지...
'한가닥'을 위한 비장의 무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젓가락 두드리기....

지금은 이말이 생소하게 들릴 세대들이 있겠지만
젓가락으로 장단맞추기는 아버지세대가 물려준 폼나는 장단맞추기였습니다.

당시..
시장통 중국집의 단체석은 우리들의 '클럽'이었습니다.
나무젓가락은 박력이없어 특별주문한 쇠젓가락으로
두들겨대는 장단에, 구성지게 꺽어대는 뽕짝은
윗세대 낭만에 대한 일종의 '오마쥬'(?)였습니다.

그 뽕짝레파토리에 빠지지않는 곡들이 있었으니
바로 ' 남인수"님의 대표곡들이었지요.

부르고 부르고 또 부르고...
꼭꼭 씹어 몇번을 부를수록 된장같이 우러나는 그 깊은맛은..
고교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애간장을 녹여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애수의 소야곡..
이별의 부산정거장
비내리는 고모령
무너진 사랑탑....

아~~~~~
그 묘한 감흥은 윗세대 낭만과의 각별한 교류였습니다.

푸와에서 그 "각별한 교류"의 場을 또한번 마련해 봅니다.
요번은 좀 특별난 교류입니다.

믹재거와 에로스미스가 그 교류에 동참합니다.

어색한 교류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상해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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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카수들의 노래들은 모두가 "코맹맹"스타일이라고 우겨버리는
요즘세대의 카수가 있다면,,,
직접 불러보십시요.

귀가 아닌 가슴을 울려대는
그 기막힌 발성법을 흉내낼수 있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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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국문과교수님이 설파하신 남인수님의 노래에 관한글입니다.]


南仁樹의 노래가 가장 아프고 절절하게 다가오는 시간은
어딘가에 시달려 심신이 몹시 피로하거나 곤비한 시간이다.

아니면 고단한 나그네길에서 돌 아오는 경우라도 어울린다.

이러한 저녁 시간, 버스나 기차의 붐비는 공간 이라면 더욱 어울린다.

이러한 시간에 성능이 보잘것없는 차량 스피커에서
뿌지직거리는 잡음과 함께 뒤섞여 들려오는 정겹고도 카랑카랑한 목소리.
그것이 바로 南仁樹다.

이런 庶民的(서민적) 소란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아련히 들려오는 목소리가
바로 南仁樹의 노래이다.

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南仁樹의 노래는 대개 流浪(유랑)과 鄕愁(향수),
청춘의 애틋한 사랑과 과거의 회상, 인생의 애달픔 따위를 담고 있다.

이러 한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를 멋지게 불러대는 南仁樹의 성음은 어딘지 모르게
금속성의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그 느낌은 금속 특유의 차디찬 냉기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따스함이 깃들어 있다.

한참 가사를 따라가며 새겨듣노라면 왠지 눈에 눈물이 핑 돌 것만 같다.